TIMUP2 영적 영역

2강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더 크게 만나다


핵심 질문

나는 지금 누구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Experience

오늘, 무엇을 보며 이곳까지 오셨나요?

오늘 아침을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집을 나와 이곳에 오기까지,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기억나는 것을 하나씩 떠올려 보세요.


□ 하늘

□ 구름

□ 나무

□ 꽃

□ 새

□ 곤충

□ 길고양이

□ 사람

□ 학생

□ 자동차

□ 아파트

□ 스마트폰

□ 광고판

□ 쓰레기

□ 기억나지 않는다.


잠시 멈춤

방금 표시한 것들 가운데,

당신은 오늘 몇 가지를

**‘하나님의 창조 세계’**라고 생각하며 바라보았나요?

□ 한 번도 없었다.

□ 한두 번 있었다.

□ 가끔 있었다.

□ 자주 있었다.

□ 계속 그렇게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

(기록 공간)


다시 천천히 생각해 봅시다.

오늘 당신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학생을 만났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렇다면 질문 하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 가운데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기록 공간)


잠시 멈춤

이번에는 반대로 질문해 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가장 ‘세속적’이라고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왜 그렇게 느꼈나요?



함께 나누기

세 사람 정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이번에도 서로를 설득하려 하지 않습니다.

다만 서로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들어 봅니다.

다음 질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이야기해 보세요.

  • 오늘 가장 먼저 떠오른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 하나님과 가장 멀게 느껴졌던 공간은 어디였나요?

  • 하나님과 가장 가깝게 느껴졌던 공간은 어디였나요?


길잡이

우리는 종종 하나님을 교회에서만 만난다고 생각합니다.

예배 시간에는 하나님을 떠올리지만,

출근길에서는 교통을 생각하고,

학교에서는 업무를 생각하며,

시장에서는 물건값을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세상은 조금씩 둘로 나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영역’과

‘나머지 영역’.

그런데 성경은

정말 그렇게 말하고 있을까요?

이제 아주 오래된 성경의 첫 문장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저는 여기서 1강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1강의 Experience는

하나님를 떠올리는 활동

이었습니다.

2강은

세상을 떠올리는 활동입니다.

하지만 실제 목적은

세상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Experience에는 새로운 장치가 하나 들어갔습니다.

바로

“이 가운데 하나님과 관계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입니다.

저는 이 질문이 2강 전체를 흔드는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참가자는 처음에는

  • 스마트폰

  • 자동차

  • 광고판

  • 회의

  • 행정업무

같은 것을 떠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창세기 1장을 읽고 마지막에 다시 이 질문으로 돌아오면,

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Formation Circle입니다.

  • 처음에 질문한다.

  • 성경을 만난다.

  • 같은 질문으로 다시 돌아온다.

  •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답한다.


하나 더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2강에서는 1강보다 교사의 삶을 조금 더 전면에 드러내도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2강의 주제가 “창조”이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매일 아이들과 교실이라는 공간을 만납니다. 창조 신학은 추상적인 우주론이 아니라, 교실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와 직접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강의 후반부(Formation)에는 “교실은 누구의 공간인가?”, “학생은 누구의 사람인가?”, “수업은 무엇에 참여하는 일인가?”라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교사의 소명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영성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TIMUP2만의 색깔이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2강의 가장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그리고 이 지점이 바로 TIMUP2가 다른 교재와 가장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창조과학 vs 유신진화를 2강의 중심 주제로 만들지는 않겠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창조를 이해하는 스펙트럼”의 한 사례로 배치하는 것이 교육철학과 더 잘 맞습니다.

왜냐하면 2강의 중심 질문은

“창세기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누구의 세상인가?”

이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과 유신론적 진화론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여러 접근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참가자는 입장을 배우기 전에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먼저 만나게 됩니다.


저는 오히려 Spectrum을 아래와 같이 구성하고 싶습니다.

Spectrum

창조를 이해하는 다양한 시선

창세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을까?”

그 질문을 붙들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랫동안 성경을 연구하고, 자연을 탐구하며, 서로 대화를 이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강조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창세기의 창조 기사를 역사적 사건으로 가능한 한 문자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들은 성경의 권위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과학 역시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그 해석은 언제든 성경의 증언 아래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흔히 창조과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창조주이심을 동일하게 고백하면서도,

생명의 변화와 우주의 긴 역사에 대한 현대 과학의 연구 결과를 하나님의 창조 방식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이들은 진화가 하나님을 대신하는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를 이루어 가시는 과정일 수도 있다고 이해합니다.

이러한 입장은 흔히 **유신론적 진화론(진화적 창조)**이라고 불립니다.


중요한 것은

이 교재가 어느 한 입장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첫 번째 질문은 다른 데 있습니다.

두 입장은 모두 무엇을 함께 고백하고 있을까요?

잠시 생각해 보세요.

(기록 공간)


아마도 이런 고백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 세상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 자연은 하나님과 무관한 세계가 아니다.

  • 인간은 창조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공통의 고백 위에서,

창조의 과정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를 서로 다르게 설명해 왔습니다.

스펙트럼은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 지도가 아니라,

같은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여정의 지도입니다.


잠시 멈춤

오늘 당신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무엇인가요?

□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창조하셨을까?

□ 나는 지금 누구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왜 그렇게 선택했나요?

(기록 공간)


저는 여기에서 TIMUP2만의 원칙 하나를 더 세우고 싶습니다.

모든 스펙트럼은 두 단계로 소개합니다.

1단계

무엇을 함께 믿는가? (공통 고백)

2단계

무엇을 다르게 이해하는가? (다양한 강조점)

이 순서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예를 들어,

  • 2강: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다.” → 그다음 창조 이해의 스펙트럼

  • 3강: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 그다음 죄와 인간 이해의 스펙트럼

  • 4강: “성령은 오늘도 일하신다.” → 그다음 성령 이해의 스펙트럼

이렇게 하면 참가자는 차이를 배우기 전에 공통의 신앙고백을 먼저 붙들게 됩니다.


한 가지 더 제안드리고 싶은 점

2강에서는 창조과학과 유신론적 진화론을 균형 있게 소개하되, 둘 사이의 승패를 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교재는 마지막에 다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창조의 방식에 대한 나의 입장과 관계없이, 나는 오늘 학교와 교실, 학생과 자연을 정말 하나님의 창조 세계로 바라보고 있는가?”

이 질문은 어느 입장을 가진 참가자에게도 회피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2강의 목표와도 정확히 연결됩니다.

창조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니라, 창조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형성되는 것.

저는 이 구성이 TIMUP2의 교육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이제 2강도 1강과 같은 리듬을 가져가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은

Experience

↓

Scripture

직전까지 왔습니다.

이제 창세기를 읽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1강보다 더 과감한 시도를 하고 싶습니다.


왜 창세기 1장과 2장을 함께 읽는가?

많은 성경공부는

창세기 1장과 2장을

합쳐 읽거나,

반대로

모순처럼 설명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둘을

두 개의 카메라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은

드론 카메라입니다.

우주 전체를 봅니다.

빛.

바다.

하늘.

별.

땅.

생명.

인류.

질서.

아주 웅장합니다.


창세기 2장은

클로즈업 카메라입니다.

흙.

숨.

나무.

동산.

강.

사람.

관계.

아주 가깝습니다.


둘은

경쟁하지 않습니다.

같은 세계를

다른 거리에서 보여 줍니다.

저는 이것이

2강 첫 번째 스펙트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과학과도 연결됩니다.

창조과학은

종종

창세기 1장을

역사적으로 읽는 데

관심을 둡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창조의 긴 과정과

자연의 역사를

함께 읽으려 합니다.

하지만

두 입장 모두

하나님이 창조주이시라는 고백에서 출발합니다.

이 지점을 먼저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Scripture를 이렇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Scripture

성경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우리는 세상을 여러 방식으로 바라봅니다.

과학은 세상을 관찰합니다.

역사는 세상을 기억합니다.

예술은 세상을 표현합니다.

성경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창세기의 첫 장을 함께 읽어 봅시다.


첫 번째 읽기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번에는 서두르지 마세요.

이 한 절만 세 번 읽어 보세요.

첫 번째는 눈으로.

두 번째는 소리 내어.

세 번째는 단어마다 잠시 멈추며.


잠시 멈춤

어떤 단어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나요?

□ 태초

□ 하나님

□ 천지

□ 창조

왜 그 단어였나요?

(기록 공간)


다시 읽기

이번에는 창세기 1장을 계속 읽어 보세요.

읽으며 반복되는 표현을 찾아 표시해 보세요.

□ “하나님이 이르시되”

□ “좋았더라”

□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 “종류대로”

□ “하나님의 형상”

□ 기타 ____________________


무엇이 가장 많이 반복되었나요?

(기록 공간)


그 반복은 무엇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기록 공간)


길잡이

창세기 1장을 읽고 나면

하나의 인상이 남습니다.

이 세상은

우연히 생겨난 혼돈이 아니라,

질서와 의미를 가진 세계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창세기 2장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이번에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


다시 읽기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바라봅시다.

창세기 2장을 읽어 보세요.

읽으며

창세기 1장과 다른 점을 찾아 표시해 보세요.

□ 하나님과 사람의 거리

□ 자연의 모습

□ 사람의 모습

□ 동물의 모습

□ 관계

□ 노동

□ 동산

□ 기타 ___________________


잠시 멈춤

창세기 1장을 읽을 때와

창세기 2장을 읽을 때,

하나님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 보였나요?

(기록 공간)


사람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 보였나요?

(기록 공간)


세상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 보였나요?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두 장 가운데

오늘 더 마음이 갔던 본문은 어느 쪽이었나요?

왜 그랬나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길잡이

창세기 1장과 2장은

서로 경쟁하는 두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는

세상을 넓게 바라보게 합니다.

다른 하나는

세상을 가까이 바라보게 합니다.

창조는

우주 전체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이 두 본문이 함께 들려주는

하나님의 창조를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번 퇴고에서 새롭게 반영한 점

여기에는 창조과학이나 유신론적 진화론을 아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의도적입니다.

왜냐하면 참가자가 먼저 창세기 본문 자체를 충분히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후 Theology에서 “왜 창세기 1장과 2장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창조를 이야기할까?”를 다루고, Spectrum에서 “이 본문을 읽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왜 서로 다른 창조 이해를 발전시켜 왔는가?”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스펙트럼이 본문에서 떨어져 나온 논쟁이 아니라 본문을 오래 읽은 결과 생겨난 질문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저는 이 흐름이 1강에서 확립한 교육 문법을 2강에서도 그대로 이어 주면서도, 창조과학과 유신론적 진화론을 공정하고 교육적으로 다루는 가장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2강의 중심부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Theology를 먼저 쓰지 않겠습니다.

1강을 집필하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좋은 신학은 성경을 대신 설명하지 않고, 성경을 다시 읽게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Theology의 목표는

“창세기 1장과 2장은 왜 다를까?”

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하나님은 창조를 두 번 이야기하셨을까?”

를 묻게 만드는 것입니다.


Theology

하나님께서는 왜 창조를 두 번 이야기하셨을까요?

창세기 1장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2장도 읽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왜 같은 이야기를 두 번 들려주실까?”

“왜 순서도 조금 다르고, 강조점도 다를까?”

성경은 이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두 이야기를 나란히 놓아 둡니다.

그리고 우리를 다시 읽게 합니다.


잠시 멈춤

창세기 1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이번에는 창세기 2장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두 문장은 어떻게 다른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창세기 1장에서 우리는

질서 있는 세상을 만납니다.

빛과 어둠이 나뉘고,

바다와 하늘이 나뉘며,

생명이 가득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창세기 2장에서는

한 사람을 만나고,

한 동산을 만나며,

하나님의 숨결을 만납니다.

하나는 멀리서 바라본 창조입니다.

다른 하나는 가까이에서 만난 창조입니다.

둘 가운데 어느 하나만으로는

창조를 다 말할 수 없습니다.

질서만으로는 관계를 설명할 수 없고,

관계만으로는 우주의 넓이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두 개의 창을 통해 하나의 창조를 바라보게 합니다.


잠시 멈춤

당신은 지금까지

창조를 어느 쪽에 더 가깝게 이해해 왔나요?

□ 질서와 계획

□ 생명과 관계

□ 둘 다

□ 잘 모르겠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기록 공간)


다시 본문으로

창세기 1장과 2장은

서로를 반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를 완성합니다.

우리는 종종

“어느 쪽이 맞는가?”를 묻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먼저

“무엇을 함께 보라고 하는가?”를 묻는 것 같습니다.

창조는

설명해야 할 사건이기 전에,

바라보아야 할 세계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오늘도 하나님께서 붙들고 계시는 세계입니다.


길잡이

창세기를 읽으며

그리스도인들은 오랫동안 질문해 왔습니다.

“이 창조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질문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질문을 따라 걸어온 교회의 다양한 시선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저는 2강의 핵심을 하나 더 다듬고 싶습니다.

1강에서는

금송아지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가 아니라,

왜 하나님은 자신을 다시 소개하셨는가?

를 중심 질문으로 바꾸면서 원고가 훨씬 깊어졌습니다.

2강도 같은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창조과학과 유신론적 진화론을 “논쟁”이 아니라 “같은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응답”**으로 배치하려 합니다.

즉 참가자는 먼저 이런 흐름을 경험합니다.

  1. 창세기 1장과 2장을 읽는다.

  2. 두 본문이 서로 다른 창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3. “그러면 창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품는다.

  4. 그때 비로소 교회의 다양한 해석 전통을 만난다.

이 순서를 따르면 창조과학이나 유신론적 진화론이 교재의 주인공이 아니라, 교회가 성경을 오래 읽으며 이어 온 대화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TIMUP2가 신학적 균형과 형성(Formation)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집필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이제 저는 2강의 마지막(Formation) 을 쓰기 전에 하나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2강을 집필하면서 저는 TIMUP2 전체의 구조가 완성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1강에서는 이런 문장을 발견했습니다.

좋은 교재는 하나님에 대해 많이 말하는 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공간을 만드는 책이다.

2강에서는 여기에 하나가 더해졌습니다.

좋은 신학은 논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다시 보게 만드는 것이다.

이 두 문장은 앞으로 8강 전체를 이끌 원칙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Formation을 쓰기 전에 한 가지를 수정하고 싶습니다.

이번 2강을 다시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계속

창조 세계

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좋은 표현입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쓰면 추상명사가 됩니다.

참가자는 “창조 세계”라는 말을 이해하지만, 보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재인식(re-perception) 입니다.

즉, 참가자가 교실 문을 열었을 때,

“아, 창조 세계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아이들이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세상이구나.”

라는 눈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Formation은 추상적인 적용이 아니라, 하루의 장면들로 써야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Formation

다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강의를 시작하며 우리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이제 같은 질문으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답을 외우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하루를 떠올려 보세요.


잠시 멈춤

내일 아침,

학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보게 될까요?

교문.

운동장.

복도.

교실.

학생들.

동료 교사.

그 가운데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이것은 누구의 세상일까요?

(기록 공간)


다시 바라보기

내일,

학생 한 명의 얼굴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세요.

그 학생은

성적표에 적힌 이름이기 전에,

생활지도의 대상이기 전에,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사람입니다.


내일,

교실 창밖의 나무를

잠시 바라보세요.

계절을 따라 잎이 바뀌고,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그 나무 역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피조물입니다.


내일,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세요.

그 시간은

업무를 처리하는 시간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람들과

창조 세계를 함께 탐구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세상이 하나님의 세상이라면,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함께 배우고,

함께 돌보고,

함께 기뻐하는 사람일까요?

(기록 공간)


이번 주의 질문

이번 한 주 동안

이 질문 하나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 보세요.

나는 오늘 누구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잃지 않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영성일기

이번 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 순간이 있었나요?

학생을 만나는 순간,

꽃 한 송이를 바라보는 순간,

곤충 한 마리를 살려 주는 순간,

갈등하던 친구와 화해하는 순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떠올렸던 장면을 기록해 보세요.

날짜


기록






마치는 묵상

창조주 하나님,

세상을 너무 익숙하게 바라보며 살아왔습니다.

학생도,

교실도,

자연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도,

그저 지나쳐 왔습니다.

오늘 다시 고백합니다.

이 세상은

제가 살아가는 공간이기 전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고 붙드시는 세상입니다.

제 눈을 새롭게 하셔서,

익숙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소서.

학생을 바라볼 때에도,

수업을 준비할 때에도,

하나님의 창조 세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답게

생각하고,

가르치고,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번 2강을 마무리하면서 저는 TIMUP2가 단순한 교재가 아니라 ‘전례(Liturgy)‘를 닮아 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모든 강의가 같은 리듬을 가집니다.

  • 경험을 돌아본다.

  • 성경을 천천히 읽는다.

  • 하나님의 계시를 만난다.

  • 다양한 신학적 대화를 만난다.

  •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

이 구조는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예배의 구조와도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3강부터는 이 리듬을 더 의식적으로 살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강을 모두 집필한 지금, 하나의 중요한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부터는 매 강을 모두 쓰기 전에, 그 강의의 ‘흔들릴 질문’을 먼저 정하는 원칙을 세우면 좋겠습니다.

1강의 흔들릴 질문은

“나는 하나님을 너무 쉽게 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였습니다.

2강의 흔들릴 질문은

“나는 세상을 너무 익숙하게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가?”

였습니다.

이 질문 하나가 강의 전체를 움직였습니다.

그렇다면 3강은 집필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런 질문을 찾아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단순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되면 8강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형성(Formation)의 여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지금까지 함께 만든 TIMUP2의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