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UP2 영적 영역

1강

내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다

핵심 질문
나는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의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프롤로그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어쩌면 너무 쉬운 질문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설교를 들었고, 성경을 읽었으며, 하나님에 대해 배워 왔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도 익숙합니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하나님과 내가 실제로 만나고 있는 하나님은 과연 같은 분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어느 순간 하나님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 내가 배운 하나님,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 내가 두려워하는 하나님을 통해 하나님을 이해합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만으로 하나님을 다 안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번 시간에는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나 온 하나님을 천천히 돌아보고, 성경이 증언하는 하나님 앞에 다시 서 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공간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perience

내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잠시 눈을 감고 하나님을 떠올려 보세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나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따뜻하게 품어 주시는 하나님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엄격한 심판자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셨던 하나님, 말없이 곁에 계셨던 하나님, 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던 하나님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 떠오르든 서둘러 고치지 마십시오. 오늘은 먼저 내가 만나 온 하나님이 어떤 분이었는지를 바라보려고 합니다.

잠시 멈춤

지금 떠오르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상징이어도 좋고, 색 하나나 선 하나여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의 완성도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에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활동 공간)

하나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활동 공간)

하나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활동 공간)

하나님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보세요.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잠시 멈춤

왜 그런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었을까요?

내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 기쁨과 아픔, 감사와 실망, 기도의 응답과 침묵은 지금의 하나님 이해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천천히 적어 보세요.

  •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록)

  • 하나님이 멀게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록)

  • 하나님께 가장 자주 드리는 기도는 무엇인가요?

(기록)

  • 하나님께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기록)

함께 나누기

두세 사람씩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이번 시간의 목적은 서로를 설득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누가 하나님을 더 잘 아는지를 비교하는 자리도 아닙니다. 각 사람이 어떤 하나님을 만나 왔는지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 가지 질문을 건네 보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요?”

정답을 알려 주기보다 이야기를 들어 주고, 조언하기보다 질문해 주세요.

길잡이

지금까지는 하나님을 나의 경험 속에서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제는 성경이 하나님을 어떻게 증언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읽을 이야기는 아마 익숙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사건입니다. 익숙한 이야기일수록 우리가 알고 있는 결론을 잠시 내려놓고 본문을 천천히 읽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Scripture

익숙한 이야기를, 처음 읽는 것처럼

금송아지 사건을 생각하면 우리는 곧바로 우상숭배, 불순종, 배반, 심판 같은 단어를 떠올립니다. 그래서 본문을 읽기도 전에 이미 결론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에는 그 결론을 잠시 내려놓아 봅시다. 본문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처음 읽는 것처럼 들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32장을 읽으며

출애굽기 32장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읽다가 마음에 남는 표현이나 장면이 있다면 표시해 보십시오. 모든 질문에 답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하나의 질문을 오래 붙드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 마음에 남는 단어
□ 반복되는 표현
□ 이해되지 않는 장면
□ 놀라웠던 말
□ 다시 읽고 싶은 구절

(기록 공간)

잠시 멈춤

본문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였나요?

□ 모세
□ 백성
□ 아론
□ 하나님
□ 여호수아

왜 그 사람이 눈에 들어왔나요?

(기록 공간)

다시 본문으로

본문을 다시 읽으며 다음 질문을 따라가 보세요.

백성들은 왜 아론을 찾아갔을까요?

(기록 공간)

모세가 늦게 내려온다는 사실은 백성들에게 무엇을 의미했을까요?

(기록 공간)

아론은 왜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을까요?

(기록 공간)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뒤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말했나요?

(기록 공간)

아론은 제단을 쌓은 뒤 무엇을 선포했나요?

(기록 공간)

잠시 멈춤

이번에는 본문 속 인물들의 행동보다 마음을 살펴보세요.

백성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론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모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한 사람을 골라 적어 보세요.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이번에는 서로의 ‘해석’보다 ‘발견’을 나누어 봅시다.

내가 새롭게 발견한 표현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오래 머문 구절은 무엇이었나요?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서로의 질문을 꼭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함께 품고 있어도 괜찮습니다.

길잡이

우리는 흔히 금송아지와 그 결과를 먼저 기억합니다. 하지만 본문을 천천히 읽어 보면 그보다 먼저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입니다.

그들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왜 모세가 내려오기를 기다리지 못했을까요? 왜 아론은 그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을까요?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그들은 정말 하나님을 버리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자신들이 붙잡을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 질문을 마음에 남겨 둔 채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Theology

하나님을 버린 것일까요?

본문을 다시 펼쳐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자신들을 인도할 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뒤에는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절일을 선포합니다.

그런데 이 장면은 조금 이상합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었는데, 왜 ‘여호와의 절일’이라고 했을까요?

출애굽기 32장 5절을 다시 읽어 보세요.

“아론이 그것을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이 완전히 새로운 신을 찾고 있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자신들이 보고 만지고 붙잡을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요?

(기록 공간)

우리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비슷한 마음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 가까이 두고 싶어 합니다. 더 분명하게 알고 싶고, 더 쉽게 이해하고 싶고, 더 확실하게 붙잡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어느 순간 하나님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금송아지 사건은 단지 우상을 만든 이야기로만 볼 수 없습니다. 불안한 인간이 하나님을 자기 손안에 두고 싶어 했던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춤

이번에는 성경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의 삶을 떠올려 보세요.

나는 어떤 하나님을 기대해 왔나요?

기도하면 곧바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일 수도 있습니다. 항상 나를 성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일 수도 있고, 내 계획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따뜻하게 위로하시는 하나님이나, 잘못하면 곧바로 벌하시는 하나님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반드시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내가 기대해 온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를 골라 보세요.

(기록 공간)

그리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혹시 나는 하나님을 만나기보다,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길잡이

성경은 금송아지 사건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않습니다.

만약 이야기가 여기에서 끝났다면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하나님을 오해하는지만 배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모세를 다시 부르시고 산으로 올라오게 하십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에 대한 설명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이제 그 장면으로 가 보겠습니다.


Revelation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시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모세는 다시 하나님 앞에 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나를 배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라.”

“너희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산으로 부르시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성경을 천천히 읽어 봅시다

출애굽기 34장 6–7절

이 본문을 세 번 천천히 읽어 보세요.

첫 번째는 전체 문맥을 생각하며 읽습니다. 두 번째는 소리 내어 읽습니다. 세 번째는 한 단어씩 천천히 읽습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공부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시는지를 만나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6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 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잠시 멈춤

이번에는 뜻을 모두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마음이 오래 머무는 단어 하나를 찾아보세요.

□ 자비
□ 은혜
□ 노하기를 더디하심
□ 인자
□ 진실
□ 용서
□ 공의
□ 기타 __________________

왜 그 단어가 마음에 남았나요?

(기록 공간)

다시 읽기

강의를 시작하며 우리는 이런 문장을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 출애굽기 34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하나님께서 스스로 들려주시는 하나님은 처음에 내가 적었던 하나님과 어떻게 닮아 있나요? 또 무엇이 새롭게 보이나요?

(기록 공간)

잠시 멈춤

처음 적었던 문장을 지우지 마세요. 그 문장은 오늘까지 내가 하나님을 만나 온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 옆에 새로운 문장을 하나 적어 보세요.

오늘 새롭게 만난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한 문장으로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단어만 달라져도 충분합니다.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이번에는 설명하지 말고 한 문장만 들려주세요.

“오늘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하나님의 모습은 __________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세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려 주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으셨습니다. 먼저 자기 자신을 보여 주셨습니다.

  • 5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에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선포하실새

왜였을까요?

어쩌면 인간의 문제는 하나님을 몰라서만 생기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을 자기 생각 안에 가두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자신의 경험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내가 겪은 일로 하나님을 판단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신앙은 내가 하나님을 다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생각의 크기를 계속 넓혀 가시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참되게 알아야 할 만큼 기꺼이 자신을 알려 주십니다.

이것이 계시의 은혜입니다.


Spectrum

같은 하나님, 다른 강조

우리는 방금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시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동시에 죄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몇 개의 단어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랜 시간 동안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성경 앞에서 계속 질문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강조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신학의 스펙트럼이라고 부릅니다.

① 우리가 함께 고백하는 믿음

먼저 우리가 함께 붙드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사랑이 많으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와 악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십니다.

이 공통의 고백이 스펙트럼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것을 말하기 전에 먼저 같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② 하나님을 이해하는 다양한 강조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을 이해하는 방식에는 서로 다른 강조점이 생겨났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더 깊이 붙듭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자유와 관계를 중요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어떤 전통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어떤 전통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이 차이는 서로를 나누기 위한 선이 아닙니다. 같은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서로 다른 신앙의 렌즈입니다.

잠시 멈춤

다음 문장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
□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까이 계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분이십니다.

어떤 문장이 지금의 나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오나요?

하나만 골라도 좋고, 여러 문장을 골라도 좋습니다.

왜 그 문장이 마음에 남았는지 적어 보세요.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서로의 선택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

“그 문장이 당신에게 왜 중요했나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중요한 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③ 스펙트럼은 하나님을 작게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스펙트럼을 배운다고 해서 지금까지 믿어 온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스펙트럼은 오히려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거룩하심도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자비도 함께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한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관계적 존재로 부르신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선호하는 한 가지 모습보다 훨씬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쉽게 설명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님을 내가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앙이 깊어질수록 모든 질문에 즉시 답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더 오래 머물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귀하게 듣게 되고, 성경을 더 오래 붙들게 됩니다.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난다는 것은 어쩌면 바로 그런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Formation

다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강의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런 문장을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문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이제 그 옆에 새로운 문장을 하나 더 적어 보세요.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두 문장 사이에 무엇이 달라졌나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질문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하나님을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작은 깨달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내 생각보다 조금 더 커지셨다면, 이번 시간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난다는 것은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난다고 해서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쉽게 판단하지 않게 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하나님 경험을 조금 더 귀하게 듣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이해하지 못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조금 더 기다려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내가 만든 틀 안에 넣기보다 하나님께서 나를 새롭게 이끌어 가시도록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오늘의 Formation일 수 있습니다.

교사의 삶에서

교사로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사람을 쉽게 정의할 때가 있습니다.

‘이 학생은 이런 아이’, ‘이 동료는 이런 사람’, ‘나는 이런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도 비슷하게 정의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분’, ‘기도하면 이렇게 응답하시는 분’,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일하시는 분’이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질문 하나를 더해 보려고 합니다.

혹시 내가 하나님과 사람을 너무 빨리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는 사람은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 넓어질 수 있습니다.

학생 한 사람을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동료 한 사람을 한 번의 사건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 하나님의 일하심을 내가 예상한 방식으로만 찾지 않는 것. 어쩌면 이것도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작은 변화일 것입니다.


이번 주의 질문

강의를 시작하며 우리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의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이제 같은 질문을 다시 읽어 보세요.

이번 한 주 동안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 질문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 보세요.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찾고 있는가?


이번 주에 살아 보기

이번 주에는 두 가지 제안 가운데 하나를 골라 보아도 좋습니다.

1. 하나님이 일하시는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보기

하루 중 한 장면을 골라 잠시 멈추어 보세요.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나님이 일하고 계실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학생과 나눈 짧은 대화일 수도 있고, 예상과 달랐던 수업일 수도 있습니다. 뜻밖의 위로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 속에서 경험한 평안일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이렇게 물어보아도 좋습니다.

“하나님, 제가 아직 보지 못하는 것이 있을까요?”

2.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한 번 더 들어 보기

이번 주 누군가와 대화할 때 바로 조언하거나 판단하기보다 질문 하나를 더해 보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요?”

오늘 함께 사용했던 질문을 일상에서 한 번 다시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영성일기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은 무엇입니까?

이번 한 주 동안 하나님께서 ‘내 생각보다 더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아주 작은 일이어도 괜찮습니다. 기도하다가, 학생을 만나면서, 수업을 준비하면서, 동료와 이야기하면서, 혹은 실수하고 회개하는 순간에도 괜찮습니다.

이번 주에 하나님을 새롭게 느낀 순간

날짜: __________________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록 공간)

그 순간 나는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기록 공간)

지금 돌아보니 무엇이 새롭게 보이나요?

(기록 공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한마디

(기록 공간)


마치는 묵상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들었고, 많이 배웠고, 많이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멈추어 보니 제가 알고 있던 하나님을 제 경험과 생각 안에 작게 담아 두고 있었음을 봅니다. 하나님은 제가 이해한 것보다 언제나 더 크신 분이십니다. 제가 만든 하나님을 붙들기보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따라가게 하소서. 제가 안다고 쉽게 말하기보다 하나님을 계속 알아 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학생들을 바라볼 때에도, 동료 교사와 함께할 때에도 제가 가진 판단보다 하나님의 마음을 더 신뢰하게 하소서. 그리고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는 만큼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다 안 사람으로 살아가기보다 하나님을 계속 알아 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교사용 진행 TIP

이 강의의 목표

이번 강의의 목표는 참가자가 금송아지 사건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게 되는 데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많이 암기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강의가 남기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은 작은 고백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잘못 믿고 있었구나.”

보다는,

“나는 하나님을 너무 쉽게 다 안다고 생각했구나.”

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이 강의의 목적은 참가자의 기존 신앙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믿고 있는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진행자가 기억할 세 가지

1. 정답을 빨리 말하지 않는다.

참가자가 예상과 다른 해석을 하더라도 바로 수정하기보다 본문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도와주세요.

가능하면 먼저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라고 물어보세요.

2.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참가자가 적는 시간은 공백이 아닙니다. 강의의 일부입니다.

조금 긴 침묵이 생겨도 서둘러 채우지 마세요. 하나님을 생각하고, 본문을 다시 읽고,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 이 강의의 중요한 경험입니다.

3. 결론은 진행자가 아니라 성경이 내리게 한다.

진행자는 설명자라기보다 안내자입니다.

참가자를 자신의 결론으로 데려가기보다 성경 앞으로 데려가 주세요. 질문이 남아 있다면 그 질문을 억지로 없애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 운영안

단계시간진행
프롤로그5분여정 소개 및 핵심 질문
Experience15분하나님 이미지·색·단어·문장 활동
소그룹 나눔10분하나님을 만나 온 경험 공유
Scripture20분출애굽기 32장 읽기 및 관찰
Theology10분하나님을 자기 이해의 크기로 붙잡으려는 인간의 모습 탐색
Revelation15분출애굽기 34장 읽기 및 하나님 자기계시 묵상
Spectrum10분공통 고백과 다양한 하나님 이해
Formation5분질문과 삶의 변화 연결

※ 영성일기와 마치는 묵상은 강의 시간에 모두 진행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개인적으로 기록하도록 안내할 수 있습니다.


1강을 마치며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말과 하나님을 계속 알아 간다는 말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믿음은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을 붙드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아직 다 알지 못하는 하나님을 계속 따라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여정의 첫 질문은 ‘하나님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가 아닙니다.

‘나는 아직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날 수 있는가?’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다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패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날 수 있습니다.

스펙트럼은 목적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기 위한 하나의 도구입니다. 서로 다른 강조점을 만날 때 내 입장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있던 하나님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하나님을 만날수록 우리는 조금 더 겸손해지고, 성경을 조금 더 오래 붙들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조금 더 귀하게 듣게 됩니다.

그것이 1강에서 시작되는 Formation의 첫걸음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이해한 것보다 언제나 더 크신 분이십니다.

이제 그 크신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계를 향해 다음 질문으로 나아갑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