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UP2 영적 영역

1강

내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다


핵심 질문

나는 하나님을 있는 그대로 만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의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프롤로그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잠시, 아주 오래된 질문 하나를 다시 꺼내 보려 합니다.

“당신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어쩌면 너무 쉬운 질문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설교를 들었고, 성경을 읽었으며, 하나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간에는 ‘맞는 답’을 말하려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신 지금 내 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나님을 만나 보려 합니다.

이 강의의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 생각보다 더 크신 분임을 다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 한 시간은 하나님을 설명하는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공간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함께 첫걸음을 걸어가 봅시다.


Experience

내가 믿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잠시 눈을 감아 보세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나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따뜻한 품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엄격한 심판자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없이 함께 계셨던 하나님을 기억할 수도 있습니다.

그 어떤 답도 서둘러 고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떠오르는 그 하나님을 만나 보십시오.


잠시 멈춤

지금 떠오르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 보세요.

잘 그리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상징이어도 좋고, 색 하나여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림의 완성도가 아니라, 지금 내 마음에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활동 공간)


하나님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활동 공간)


하나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인가요?

(활동 공간)


하나님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 보세요.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잠시 멈춤

이번에는 조금 다른 질문을 드립니다.

왜 그런 하나님을 떠올리게 되었을까요?

내가 살아온 시간,

기쁨과 아픔,

감사와 실망이 지금의 하나님 이해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천천히 적어 보세요.

  •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록)

  • 하나님이 멀게 느껴졌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기록)

  • 하나님께 가장 자주 드리는 기도는 무엇인가요?

(기록)

  • 하나님께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기록)


함께 나누기

두세 사람씩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이번 시간의 목적은 서로를 설득하는 것이 아닙니다.

각 사람이 어떤 하나님을 만나 왔는지를 듣는 시간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서로에게 이런 선물을 해 주세요.

정답 대신 경청을,

조언 대신 질문을.


길잡이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나의 경험’ 속에서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하나님을 어떻게 증언하고 있을까요?

이제 출애굽기의 한 장면 앞으로 함께 걸어가 보겠습니다.


여기까지가 1강의 실제 출판 원고 첫 6~8페이지에 해당합니다.

이 원고를 기준으로 앞으로도 같은 밀도와 문체를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출애굽기 32장(금송아지 사건)**을 독자가 기존의 “우상숭배”라는 결론 대신, 본문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이 연결부가 1강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출판 원고를 이어서 집필하겠습니다.

여기부터가 1강의 첫 번째 전환점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지금까지 쓴 부분보다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성경공부는 여기서 이미 결론을 알고 본문을 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익숙함을 깨야 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해석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문을 더 오래 바라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Scripture

익숙한 이야기를, 처음 읽는 것처럼

금송아지 사건은 아마도 많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읽기 전부터 우리는 이미 결론을 알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우상숭배.”

“불순종.”

“배반.”

이번에는 그 익숙한 결론을 잠시 내려놓고 본문을 읽어 보려 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다시 처음부터 들어 보겠습니다.


출애굽기 32장을 읽으며

본문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표현이 있다면 표시해 보세요.

모든 질문에 답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하나의 질문을 오래 붙드는 것이 더 소중할 수 있습니다.

□ 마음에 남는 단어

□ 반복되는 표현

□ 이해되지 않는 장면

□ 놀라웠던 말

□ 다시 읽고 싶은 구절

(기록 공간)


잠시 멈춤

본문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였나요?

□ 모세

□ 백성

□ 아론

□ 하나님

□ 여호수아

왜 그 사람이 눈에 들어왔나요?

(기록 공간)


다시 본문으로

본문을 다시 읽으며 아래 질문을 따라가 보세요.

백성들은 왜 아론을 찾아갔을까요?


모세가 늦게 내려온다는 사실은 백성들에게 무엇을 의미했을까요?


아론은 왜 백성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을까요?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뒤, 사람들은 무엇이라고 말했나요?


아론은 제단을 쌓은 뒤 무엇을 선포했나요?



잠시 멈춤

이번에는 본문을 읽으며 ‘행동’보다 ‘감정’을 찾아보세요.

백성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아론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모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한 사람만 선택하여 적어 보세요.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정답을 말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에는 서로의 ‘해석’보다 ‘발견’을 들려주세요.

  • 내가 새롭게 발견한 표현은 무엇이었나요?

  • 가장 오래 머문 구절은 무엇이었나요?

  • 아직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서로의 질문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함께 품어 보세요.


길잡이

우리는 종종 결과를 먼저 기억합니다.

금송아지.

우상.

심판.

하지만 성경은 언제나 결과보다 먼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집필상의 수정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축소했습니다.”**라는 문장을 아직 쓰지 않았습니다.

이전 초안에서는 비교적 빨리 이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설계하면서 오히려 그 문장을 Theology의 첫 문장으로 옮기는 편이 더 강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 독자의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질문만 남아 있어야 합니다.

“도대체 왜?”

이 질문을 충분히 품은 뒤에야 Theology가 시작됩니다.


이번 퇴고에서 반영된 사항

  • 설명을 더 줄였습니다.

  • 본문 관찰 질문을 늘렸습니다.

  • 참가자가 두 번 이상 본문을 읽도록 설계했습니다.

  • ‘감정 읽기’를 추가하여 등장인물에 공감하도록 했습니다.

  • 나눔도 ‘의견’이 아니라 ‘발견’을 공유하도록 수정했습니다.

이 흐름이 끝난 뒤에야 독자는 **“금송아지는 단순한 우상숭배였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되고, 그때 비로소 **Theology(하나님을 축소하는 인간)**가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이 연결이 1강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 퇴고를 하면서 저도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이 교재는 “신학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성경을 천천히 읽는 법을 배우는 책”**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Theology도 일반적인 해설처럼 쓰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성경을 세 번째 읽게 만드는 해설을 쓰겠습니다.


이번 장에서 지킬 원칙

이번 장은 가장 위험한 장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저자의 생각이 성경보다 앞서면,
지금까지 공들여 만든 흐름이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heology는 다음 원칙으로 집필하겠습니다.

질문

↓

본문

↓

질문

↓

짧은 해설

↓

다시 본문

즉, 해설은 본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제 이어서 집필합니다.


Theology

하나님을 버린 것일까요?

본문을 다시 펼쳐 보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금송아지가 만들어진 뒤에는 이렇게 외칩니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를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신이다.”

잠시 멈추어 생각해 봅시다.

정말 그들은 금송아지가 자신들을 이집트에서 구해 냈다고 믿었던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붙잡고 싶었던 것일까요?

성경은 쉽게 답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에게 본문을 다시 읽게 합니다.


잠시 멈춤

출애굽기 32장 5절을 다시 읽어 보세요.

“아론이 그것을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이 구절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든 뒤,

왜 ‘여호와의 절’이라고 선포했을까요?

(기록 공간)


다시 읽기

이스라엘은 새로운 신을 찾고 있었을까요?

아니면 하나님을 자신들이 붙잡을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있었을까요?

당신은 지금 어떻게 생각하나요?

(기록 공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종종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만나기보다,

내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일도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 가까이 두고 싶어 합니다.

더 분명하게 알고 싶고,

더 쉽게 이해하고 싶고,

더 확실하게 붙잡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어느새 하나님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크기로 만들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바뀌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금송아지 사건은 단지 우상을 만든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안한 인간이 하나님을 자기 손안에 두고 싶어 했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잠시 멈춤

이번에는 성경을 잠시 내려놓고,

나의 삶을 떠올려 보세요.

나는 어떤 하나님을 기대해 왔나요?

기도하면 곧바로 응답하시는 하나님?

항상 나를 성공하게 하시는 하나님?

내 계획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

언제나 따뜻하게만 위로하시는 하나님?

아니면 죄를 지으면 곧바로 벌하시는 하나님?

내가 가장 기대하는 하나님의 모습 하나에 ○표를 해 보세요.

그리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혹시 나는 하나님을 만나기보다,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찾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기록 공간)


길잡이

성경은 여기에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습니다.

만약 이야기가 금송아지 사건으로 끝났다면,

우리는 인간이 얼마나 쉽게 하나님을 오해하는지만 배우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다시 모세를 산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직접 들려주시는 하나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 퇴고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

이전 초안에서는

“인간은 하나님을 축소합니다.”

라는 문장을 비교적 이른 시점에 사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독자가 스스로

“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없애려 한 것이 아니라 자기 손에 잡히는 하나님을 원했구나.”

를 발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 개념은 다음 장, **Revelation(출애굽기 34장)**에서 처음으로 언어화됩니다.

그때 비로소,

인간은 하나님을 자기 이해의 크기로 줄이려 하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을 더 크게 계시하신다.

는 1강의 중심 명제가 독자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될 것입니다.

저는 이 한 박자 늦춘 구성이, 지금까지의 모든 퇴고 중 가장 중요한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이제부터가 1강의 가장 중요한 장면입니다.

사실 이 장면은 1강뿐 아니라 TIMUP2 전체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이전 교재였다면 여기서 “하나님의 속성”을 설명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소개하시는 장면 앞에서 오래 머물 것입니다.

이번 장의 주인공은 저자도, 참가자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자신입니다.


Revelation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시다

이스라엘은 금송아지를 만들었습니다.

모세는 산을 내려왔습니다.

돌판은 깨졌습니다.

백성은 죄를 지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실지 예상하게 됩니다.

“너희는 나를 배반했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마라.”

“너희는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상과 다른 길을 걸으십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다시 산으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성경을 천천히 읽어 봅시다.

출애굽기 34장 6~7절을 세 번 읽어 보세요.

첫 번째는 눈으로 읽습니다.

두 번째는 소리 내어 읽습니다.

세 번째는 한 단어씩 천천히 읽습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은 이 말씀을 ‘공부’하기보다 ‘만나기’를 바랍니다.

(본문 수록)


잠시 멈춤

이번에는 뜻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마음이 오래 머무는 단어 하나를 찾아보세요.

□ 자비

□ 은혜

□ 노하기를 더디하심

□ 인자

□ 진실

□ 사랑

□ 용서

□ 공의

□ 기타 __________________

왜 그 단어가 마음에 남았나요?

(기록 공간)


다시 읽기

조금 전,

강의를 시작하며 당신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제 다시 출애굽기 34장을 읽어 보세요.

하나님께서 스스로 들려주시는 하나님은,

내가 처음 적었던 하나님과 어떻게 닮아 있나요?

또 무엇이 새롭게 보이나요?

(기록 공간)


잠시 멈춤

오늘 처음 적었던 문장을 지우지 마세요.

틀린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옆에 새로운 문장을 하나 더 적어 보세요.

오늘 새롭게 만난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이번에는 설명하지 말고,

한 문장만 들려주세요.

“오늘 가장 오래 마음에 머문 하나님의 모습은 _________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하나님을 나도 함께 바라보세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금송아지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가장 먼저 죄를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장 먼저

자신을 소개하셨습니다.

왜였을까요?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죄를 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너무 작게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싶으셨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경험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자신의 말씀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신앙은

내가 하나님을 설명하는 과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내 생각을 넓혀 가시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참되게 알아야 할 만큼

기꺼이 자신을 알려 주십니다.

이것이 계시의 은혜입니다.


길잡이

하나님은 한 번의 자기소개로 다 설명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랜 세월 동안

성경을 붙들고,

기도하며,

토론하며,

같은 하나님을 더 깊이 이해하려 애써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강조점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다양한 강조점들이 왜 생겨났는지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편집 메모(집필 방향)

이번 장에서 제가 의도적으로 한 가지를 절제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보다 크시다’**라는 핵심 문장을 반복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신 참가자가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하도록 설계했습니다.

  1. 내가 정의한 하나님을 다시 읽는다.

  2. 하나님께서 정의하시는 하나님을 읽는다.

  3. 둘을 비교한다.

  4. 스스로 “내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구나.”를 깨닫는다.

이 깨달음은 저자가 설명해 준 결론보다 훨씬 오래 남습니다.

다음 장인 Spectrum에서는 이 흐름을 이어 받아, “왜 같은 성경을 읽고도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다른 강조점을 발전시켜 왔는가?”를 질문 중심으로 풀어내겠습니다. 그때도 특정 신학을 먼저 소개하지 않고, 독자가 자신의 신앙의 렌즈를 먼저 발견하도록 이끌겠습니다.

좋습니다.

이제부터가 1강에서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많은 교재는 여기서 신학의 입장들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신학의 스펙트럼은 ‘답’이 아니라, 더 큰 하나님 앞에서 생겨난 오랜 질문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에서는 참가자가 “내 입장은 무엇인가?”보다 먼저, “왜 교회는 이렇게 오래 질문해 왔을까?”를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Spectrum

같은 하나님, 다른 강조

우리는 조금 전,

하나님께서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시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그 하나님은

자비로우시며,

은혜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분입니다.

동시에 죄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공의의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한 문장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오래전부터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질문은 하나였지만,

답을 찾아가는 길은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멈춤

다음 문장을 천천히 읽어 보세요.

어느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나요?

□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 하나님은 공의로우십니다.

□ 하나님은 자비로우십니다.

□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 하나님은 가까이 계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분이십니다.

하나만 선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여러 문장 앞에서 오래 머물러 보세요.

왜 그 문장들이 마음에 남았나요?

(기록 공간)


함께 나누기

이번에는 서로의 선택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그 문장이 당신에게 왜 중요했나요?”

정답을 찾기보다,

서로가 하나님을 만나 온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같은 성경을 읽으면서도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붙듭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오래 묵상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평안을 얻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존중하신다는 사실에 깊이 감동합니다.

누가 옳고 누가 틀렸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너무 크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그 크신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토론하며,

때로는 치열하게 논쟁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 다른 강조점들이 자라났습니다.

이 교재에서는 그것을 신학의 스펙트럼이라고 부릅니다.

스펙트럼은 하나님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바라보는 하나님이 전부가 아닐 수 있음을 배우는 여정입니다.


잠시 멈춤

오늘 처음 적었던 문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그리고 지금,

이 문장을 천천히 덧붙여 보세요.

하나님은 내가 이해한 것보다 언제나 더 크신 분이시다.

이 문장을 읽을 때 어떤 마음이 드나요?

안도인가요?

낯설음인가요?

기대인가요?

두려움인가요?

그 이유도 함께 적어 보세요.

(기록 공간)


길잡이

스펙트럼을 배우는 목적은

내 입장을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을 더 크게 만나는 것입니다.

더 큰 하나님을 만날수록,

우리는 더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더 귀하게 듣게 되며,

성경을 더 오래 붙들게 됩니다.

그 변화가 바로 이 여정의 목적입니다.


여기서 저는 의도적으로 특정 신학 전통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교육철학과 연결됩니다.

보통 교재는

스펙트럼 → 칼뱅, 아르미니우스, 루터, 웨슬리…

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흐름에서는 참가자가 먼저 **스펙트럼의 ‘필요성’**을 경험해야 합니다.

그 이후 2~8강에서 창조, 인간, 성령, 기도, 소명, 복음, 하나님 나라를 다룰 때마다, 필요한 범위 안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신학적 강조점과 전통을 소개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1강은 특정 입장을 소개하는 장이 아니라, **“왜 우리는 스펙트럼이라는 렌즈가 필요한가”**를 형성하는 장으로 남게 됩니다. 이것이 이후 모든 강의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좋습니다.

이제 1강의 마지막 장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장이 1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성경공부는 적용(Application) 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렇게 살아 봅시다.”

하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Formation(형성) 을 목표로 한다고 합의했습니다.

형성은 행동을 하나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장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되어 가는 사람”으로 끝나야 합니다.


Formation

다시,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강의를 시작하며 당신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문장을 다시 읽어 보세요.

지우지 않아도 됩니다.

틀린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문장은 오늘까지 당신이 하나님을 만나 온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옆에 새로운 문장을 하나 더 적어 보세요.

하나님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무엇이 달라졌나요?

길게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단어만 달라져도 충분합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각보다 조금 더 커지셨다면,

이번 시간은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멈춤

오늘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질문은 무엇이었나요?

(기록 공간)


오늘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성경 구절은 무엇이었나요?

(기록 공간)


오늘 하나님께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기록 공간)


이번 주의 질문

이번 한 주 동안 이 질문 하나만 마음에 품고 살아가 보세요.

나는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기대하는 하나님을 찾고 있는가?

정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잃지 않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영성일기

이번 주 하나님께서

‘내 생각보다 더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순간이 있었나요?

아주 작은 일이어도 괜찮습니다.

기도하다가,

학생을 만나면서,

수업을 준비하면서,

실수하고 회개하는 순간에도 괜찮습니다.

날짜


기록






마치는 묵상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다시 깨닫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이해한 것보다 언제나 더 크신 분이십니다.

제가 만든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스스로 보여 주시는 하나님을 따라가게 하소서.

학생들을 바라볼 때에도,

동료 교사와 함께할 때에도,

제가 가진 확신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게 하소서.

그리고 평생,

하나님을 다 안 사람으로 살아가기보다

하나님을 계속 알아 가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교사용 진행 TIP

강의 목표

이번 강의의 목표는 참가자가 “금송아지 사건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고백에 이르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을 잘못 믿고 있었구나.”**가 아니라,

“나는 하나님을 너무 쉽게 다 안다고 생각했구나.”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진행자가 기억할 세 가지

1. 정답을 빨리 말하지 않는다.

참가자가 틀린 해석을 하더라도 먼저 본문을 다시 읽게 하십시오.

가능한 한 “왜 그렇게 생각했나요?”를 먼저 질문하십시오.


2. 침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참가자가 적는 시간은 공백이 아니라 강의의 일부입니다.

서둘러 다음 설명으로 넘어가지 마십시오.


3. 결론은 강사가 아니라 성경이 내리게 한다.

진행자는 설명자가 아니라 안내자입니다.

성경 앞으로 사람들을 데려가는 것이 역할입니다.


시간 운영안 (90분)

단계시간진행
프롤로그5분여정 소개
Experience15분그림·색·단어·문장 활동
소그룹 나눔10분경험 공유
Scripture20분출애굽기 32장 읽기 및 관찰
Theology10분질문 중심 해설
Revelation15분출애굽기 34장 묵상
Spectrum10분다양한 강조점 성찰
Formation5분이번 주의 질문 및 영성일기

1강을 마치며

이번 1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집필하면서 저는 한 가지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교재의 핵심은 ‘스펙트럼’이 아닙니다.

스펙트럼은 도구입니다.

진짜 목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이해보다 크시다.

그리고 이 한 문장이 앞으로 2강부터 8강까지도 같은 리듬으로 반복될 것입니다.

  • 우리는 먼저 자신의 이해를 적습니다.

  • 성경은 우리의 이해를 흔듭니다.

  • 하나님은 자신을 더 크게 드러내십니다.

  • 우리는 이전보다 조금 더 겸손한 사람이 됩니다.

저는 이 반복이 TIMUP2 영적 영역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강은 단지 첫 번째 강의가 아니라, 이후 모든 강의의 형성(Formation)의 문법을 몸으로 경험하는 첫 번째 여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