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둘째날
날짜: 2025년 3월 29일
오늘의 사순절 묵상 나눔입니다.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마태복음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 같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용서는 과거를 잊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픈 상처를 하나님께 맡기고 치유와 회복을 간구하는 신앙의 행위입니다. 용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며, 이웃과의 관계에 화해와 평화를 가져옵니다. 우리가 용서를 실천할 때,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보게될 것입니다.
루카 18,13~14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주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화해와 사랑으로 십자가의 은혜를 증거하게 하소서. 아멘.


[소나무와 산림청]
소나무와 유칼립투스나무의 식재는 정치, 역사, 경제와 깊은 연관이 있다. 2016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소나무숲들에 대형 산불이 났을 때 팔레스타인인의 짓이라는 음모론을 펼쳐 혐오와 분열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는 마푸체족을 쫓아내고 그 땅에 소나무와 유칼립투스를 심었다.
소나무는 빨리 자라고, 산성 물질(솔가루)을 내뿜어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게 하며, 송진 등 전체의 20%가 오일 성분이라 숲의 화약고이다. 유칼립투스는 호주에서 산불과 함께 진화한 수종이며 오일 에어로졸을 주변에 내뿜어 산불을 유혹하고 산불과 함께 번식한다. 다른 식물들이 타죽으면 가장 빨리 발아하고 다른 식물이 못 자라도록 타감작용을 한다. 산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소나무와 유칼립투스 플랜테이션이 문제라는 것을 알아냈다.
세계지도를 보며 산불이 났던 곳을 짚어보자. 산불이 주로 나는 곳은 소나무와 유칼립투스가 밀집해있는 곳이다. 그리스, 포르투갈 그리고 미국의 북미 소나무 밀집지역들. 오늘날에는 기후위기 요소가 추가되어 고온-건조-강풍 외 복합적인 원인으로 한국, 일본도 활활 타오른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 녹화사업부터 우리나라도 부단히 소나무를 빽빽하고 균일하게 심었다. 6.25전쟁 이후 민둥산 녹화 목적 외에도 시장성 확보를 위해서였고, 애초에 생태적 목적이 아니었다.
지금도 산림청은 계속 소나무를 조림한다. 기후위기 시대에 소나무를 심으면 안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산주들이 원한다는 핑계로 계속 심는다. 그러다 불이 나면 다시 예산을 따서 또 그자리에 소나무를 심는다. 관료제와 근본없는 성장주의의 관성이 이처럼 터무니없는 짓을 반복하게 한다.
덕분에 우리는 최근 남한의 산하가 휴지처럼 활활 타오르는 지옥도를 목격하게 되었다.
산불이 나면 그대로 놔둬도 된다. 한반도 기후대 특성 상 활엽수들이 알아서 자랄 것이고, 활엽수는 물기를 많이 머금고 산다. 산불이 난 곳에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은 안다. 도미노처럼 타들어간 소나무, 그리고 그 산불이 멈춘 곳에 활엽수가 있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다. 활엽수가 방화벽인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이치를 무시하면서 산에 산불 연료를 축적한 산림청은 산불 재난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많은 이들의 비판에 귀를 막아왔고, 이제는 여기에 답을 내놓아야 한다. 까맣게 타들어간 수많은 목숨들에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