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여덟째날
날짜: 2025년 4월 17일

오늘의 사순절 묵상 나눔입니다. 주님을 깊이 묵상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과 은혜가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마태복음 27:27-32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구레네 사람 시몬(「지거쾨더, 성서의 그림들」206쪽.)을 살펴봅니다. 도대체 설명할 길 없는 억울하고 불합리한 이 고난 길에, 예수님과 시몬은 마치 한 사람인듯, 서로에게 꼭 붙어 의지합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몸뚱아리도 서로 착 붙어 있으며, 십자가를 붙든 팔과 서로의 허리에 꽉 잡은 두 팔은 마치 우애 깊은 형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몹시 힘들어 입이 약간 벌어진 채로 뚫어져라 응시하는 곳이 바로 나의 눈과 맞닿습니다. 나는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도대체 설명할 길 없는 억울하고 불합리한 이 고난 길, 우리도 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맞닥뜨립니다. 그러나 이 길에 나의 몸뚱아리를 꽉 움켜쥐고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계신 주님이 계십니다. 이 고통에 누구보다도, 온몸으로 나를 지탱하고 계신 분이 우리 주님이십니다.
주님, 이제껏 저 혼자인 줄 알았더니 바로 옆에 계셨습니다. 이제 저도 주님 곁을 지키겠습니다. 아멘.